외신이 SPC그룹 프랜차이즈 빵집 파리바게뜨를 조명했다.
영국 BBC 방송은 12일(현지시각) "파리바게뜨는 이름에도 '파리'가 들어가고 간판에도 에펠탑이 있지만 100% 한국산"이라면서 "한국 베이커리 브랜드 최초로 중국에 매장을 연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SPC는 작년 매출 56억 달러(약 47조 6115억)를 기록했다면서 "한국에서 빵과 페스츄리를 대량 생산하는 주요 기업으로 아시아, 유럽, 미국 등 14개국에 4000개가량의 매장이 있다"고 전했다. 또 2027년 텍사스 공장이 완공되면 파리바게뜨는 미국, 캐나타, 라틴아메리카 등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BBC는 파리바게뜨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스포츠를 전략으로 삼았다고 했다. 파리바게뜨는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과 두 시즌 동안 비슷한 계약을 맺고 홈 경기 당일에 팬들에게 구운 제품과 디저트를 제공했다. BBC는 허진수 SPC 사장이 "음식은 문화"라면서 "토트넘은 최고지만 파리바게뜨도 최고가 되고 싶다"라고 밝힌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특히 파리바게뜨에는 다양한 빵 종류가 있다고 강조했다. BBC는 "쇼콜라와 샌드위치 등 주요 메뉴도 풍부하지만, 팥이나 말차를 넣은 크루아상과 페스츄리 등 아시아인의 입맛을 담은 빵도 많다"고 했다.
사베리오 부사토 싱가포르 미국 요리학교 셰프는 BBC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 문화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인기가 많아서 다양한 빵을 먹어보고 싶다"면서 파리바게뜨 식빵을 맛보고는 "정말 환상적인 맛이다. 우유 냄새가 솔솔 풍겨오면서 식감은 폭신하다. 어렸을 때 학교에 가져가던 간식의 맛"이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등 문제를 어떻게 타개할지가 SPC의 숙제라고 BBC는 꼬집었다. 파리바게뜨의 경쟁사 중 하나인 영국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프레타망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수십 개의 매장이 문을 닫는 등 파장이 컸다. 이후 프레타망제는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꾀하고 있다. BBC는 허 시장의 말을 인용해 "파리바게뜨의 목표는 수익 창출이 아니다"라면서 "전 세계의 빵 문화를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