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우진엔텍, 원자력발전 '전 생애주기' 원천기술…원전 부흥기 '최애'

국내 주식시장에서 원자력 발전 관련 상장사가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발전 전 생애주기 원천 기술을 보유한 우진엔텍 주가도 상승세다.


12일 오전 10시56분 우진엔텍은 전날보다 12.08% 오른 2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3년 설립한 우진엔텍은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전문업체다.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의 설비 진단, 성능 개선을 포함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정비 서비스와 국산 시스템의 제작 및 공급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 고리 제2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용역 수주를 시작으로 발전설비의 중추신경 계통인 계측제어설비 경상정비 분야에 진입했다. 경상정비 외 계획예방정비, 특수 정비 및 설비건전성 진단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정비분야에서 전문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유안타증권은 우진엔텍을 원자력발전 전 생애주기 원천 기술을 보유한 업체라고 평했다. 국내외 친원자력발전 정책 기조에 따른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발전소 정비 시장 규모는 신규 발전소(Q) 수와 비례하고 정비사업 금액(P)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년 소폭 상승한다"며 "인건비 등 대부분의 원가(C)는 보전받는 형태며 사업 수주는 경쟁 입찰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컨소시엄 구성, 시운전공사 경험 등에 따른 가산점이 존재하며 정비 원천 기술과 여유 인력 관리 등의 역량도 필요하다"며 "우진엔텍은 2013년 설립 이후 2024년까지 매출 지속 성장을 통해 연평균 성장률 13.4%를 기록하며 수주 경쟁력 입증했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2025~2026년 상업 운전 예정인 새울2발전소(3, 4호기)의 시운전공사를 수행함에 따라 우진엔텍의 경상정비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한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 2037~2038년 신규 원자력발전 2기 추가 등 국내외 친원전 정책 기조에 따른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


백 연구원은 "2029년까지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은 총 12개로 최초 만료된 고리1호기, 월성1호기는 영구정지 및 해체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10개는 수명 연장 예정"이라며 "동사는 노후 원전 해체와 수명 연장에 모두 대응 가능한 유연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원자력 발전 설비가 늘어나면서 장기적으로 정비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4월 말 기준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 설비는 26.05GW이며 13년 뒤에는 원전 설비용량이 34.5GW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 및 월성 1호기에 대한 원전해체 승인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중 나올 것"이라며 "우진엔텍은 2003년부터 정부 유관기관에서 추진하는 원전 해체 기술개발 국책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방사선 측정과 관련 원전해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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