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금융+기술) 1세대 기업 웹케시 그룹이 뱅킹 등 모든 제품을 인공지능(AI)화하며 '금융 에이전트'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한다고 선언했다. 지역화폐 관련 계열사 비즈플레이 플랫폼에도 AI 에이전트를 탑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윤완수 웹케시그룹 부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금융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콘퍼런스'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웹케시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전자금융 사업을 하던 동남은행 출신이 1999년 세운 핀테크 기업이다. 25년간 브랜치, 경리나라, 인하우스뱅크, 비플페이 등 B2B 핀테크 제품을 만들어오며 혁신을 이끌어오고 있다.
윤 부회장은 늦어도 내년까지 웹케시의 모든 제품을 AI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이를 위해 100명 규모의 전담 조직을 꾸리는 등 고강도 인력·조직 재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웹케시는 이날 중견기업 자금관리 솔루션인 '브랜치'의 신제품인 '브랜치Q'를 시범 오픈했다. 브랜치Q를 시작으로 전 제품을 AI 기반으로 전환해 '금융 AI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경리나라를 비롯해 브랜치, 인하우스뱅크 등 회사의 9개 주요 기업자금관리 솔루션을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전면 전환할 방침이다.
윤 부회장은 "이달 브랜치Q를 시범 오픈하고 은행들과 협의한 뒤 오는 8월께 정식 서비스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AI 에이전트뱅킹 서비스는 올해 안에 조회 서비스를 먼저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치Q가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장기적으로 매출을 50~100% 늘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부회장은 웹케시그룹의 지역화폐 자회사 비즈플레이도 AI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플레이 모바일상품권, 비플식권 사업비전과 이재명 정부와의 협업에 관해서는 "이 자리에서 자세히 발언하기는 어렵지만 비즈플레이 제품 AI 에이전트도 올해 모두 바꿀 것"이라며 "지역화폐에 AI 에이전트를 탑재하는 작업은 이미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비즈플레이는 공공 모바일상품권 유통 1위 사업자다. 모바일상품권 사업의 경우 전국 180만개의 제로페이 가맹점 결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12월에는 비즈플레이로부터 물적분할한 비플페이를 통해 관련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비플페이 가입자 수는 약 550만명이다. 비즈플레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7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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