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학교(총장 배상훈) 교원창업기업 ㈜뉴트라잇(대표 조승목·식품공학전공 교수)이 개발한 제품이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정을 받았다.
국립부경대는 '라임과피추출물(Lime Peel Extract)'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2025-26호로 인정받았다고 9일 알렸다.
뉴트라잇 기업부설연구소는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세계 건기식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수면 기능성원료 개발에 집중해 왔다. 이번 개별인정 획득으로 라임과피추출물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뉴트라잇은 2021년 창업 초기부터 수면 기능성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 K-수면 기능성원료 개발에 착수했다. 연구는 시작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입을 염두에 두고 기존 해외 제품보다 우수한 효능을 목표로 진행됐다. 미국 등 선진국 진출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 추출물의 수면개선 효과는 세포·동물실험뿐 아니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됐다. GABA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며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다원검사를 활용한 임상시험 결과, 수면효율 증가(8.5%), 입면시간 감소, 총수면시간 증가, 입면 후 각성시간 감소, 깊은 수면(Stage 2) 증가 등 주요 지표에서 의미있는 개선이 확인됐다. 수면효율 향상 정도는 일반 수면제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구 결과는 (IF 6.9), (IF 6.7) 등 관련 분야 최상위권 학술지에 게재되며 학문적 성과도 인정받았다.
식약처 개별인정 이전에 뉴트라잇은 ㈜그린스토어(대표 박영창)와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올 하반기부터 라임과피추출물이 함유된 다양한 수면 건기식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조승목 대표는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라임과피추출물의 해외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1월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 유통사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세계적 건기식 기업들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Nutraceutical Business Review', 'NutraIngredients' 등 국제 전문 매체에 라임과피추출물이 소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김성희 연구소장은 "라임과피추출물이 수면 효과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긴장 완화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며 "향후 다양한 기능성 연구를 통해 원료 가치를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 수입 원료 의존도가 높고 국산 기능성원료의 해외 수출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뉴트라잇은 이번 개별인정을 계기로 국산 기능성원료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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