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임지도부 구성 박차…대표 결선투표제·원내대표 당심 반영

민주, 당 대표 결선투표제 안 의결
당대표 하마평엔 정청래·박찬대 거론
원내대표 선거는 서영교·김병기 2파전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지휘할 새로운 대표와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입장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내정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5.6.4 김현민 기자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입장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내정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5.6.4 김현민 기자

민주당은 9일 당무위원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새로운 선거 방식을 도입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논의했다. 신임 지도부는 이재명 정부의 여당을 책임지면서, 내년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전략과 공천 과정 역시 책임진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당 대표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안을 의결했다. 결선투표제에서 당선자는 전체 투표자 과반 지지를 받아야 하므로 과반 득표가 없는 경우 다시 선거를 진행한다. 현재 차기 당 대표와 관련해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의원(4선)과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3선) 등이 거론된다. 보궐선거인 관계로 차기 당 대표는 전임 대표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이날 당무위에서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생기게 된 최고위원 공석과 관련한 보궐선거 방식도 의결했다. 기존 중앙위원 100%로 구성됐던 선거 방식을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합산 방식으로 변경하는 안이다. 이춘석 위원장을 필두로 16인으로 구성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설치 안건도 의결했다. 또 전준위 설치를 기존 후보자 등록 개시 50일 전에서 30일 전으로 앞당기는 내용도 의결했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방식 등 당헌당규 개정 사안은 오는 13일 중앙위원회에서 의결 절차를 진행한다.


오는 12~13일 열리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서영교 의원(4선)과 김병기 의원(3선)의 2파전으로 이뤄진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재적 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가 반영된다. 의원 판단에 따라 원내대표를 뽑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당원 표심을 반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차원의 물가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당정 협의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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