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가 이달부터 구의 공식 홍보견 ‘댕플루언서’(댕댕이+인플루언서)를 캐릭터화한 새로운 종량제봉투를 제작·판매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종량제봉투는 일반봉투와 특수마대 등 총 20종으로, 용산구 내 편의점, 대형마트 등 기존 판매처에서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댕플루언서’는 지난해 5월 약 4300여 명의 주민 투표로 선정된 유기견 출신 홍보견으로, 소형견 ‘꿍이’, 중형견 ‘베타’, 대형견 ‘성우’ 등 총 세 마리다. 이들은 구정 소식지, 유튜브,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 다양한 매체에 등장하며 구정 홍보에 앞장서 왔으며, 올해 3월부터는 종량제봉투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종량제봉투는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실용성과 환경적 가치를 함께 담았다. 봉투의 크기에 따라 소형견 꿍이(5·10ℓ), 중형견 베타(20·30ℓ), 대형견 성우(50·75·100ℓ) 등의 캐릭터를 적용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봉투 용량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옆에는 말풍선을 통해 수거 금지 품목을 명확히 안내하고, 오른쪽 하단에 삽입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으로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용산구는 “기존 종량제봉투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근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개선했다”며 “캐릭터 디자인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재활용 참여를 이끌어내고, 탄소 배출량 저감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존에 구매한 종량제봉투는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과 봉투 색상은 변경되지 않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유기견에서 지역의 대표 홍보견으로 다시 태어난 ‘댕플루언서’가 주민들과 함께하는 일상으로 들어간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며 “작은 변화가 생활 속 분리배출 문화를 바꾸고, 환경을 지키는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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