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늘고 실적도 좋고…질주하는 카지노주

롯데관광개발, 2달여만에 주가 60% 가까이 ↑
"하반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모멘텀 작용"

카지노주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분기 호실적에,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될 예정인 만큼 실적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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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5일 1만30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4월1일 8220원 대비 59.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GKL과 파라다이스도 각각 32.53%, 20.9% 뛰었다.


카지노주의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에 힘입었다. 파라다이스는 1분기 매출액 2833억원, 영업이익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8.3%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GKL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2%, 46.1% 뛰었으며 롯데관광개발도 14.7%, 46.4% 증가하는 등 개선세를 보였다.

실적 개선의 가장 큰 배경은 관광객 증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객은 38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00.7% 수준이다. 이 중 중국인은 112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의 84%에 달하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올해 3분기부터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주도의 경우 무사증 이점이 이미 적용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무비자 입국 허용 이슈가 펀더멘털 적인 수혜로 해석하긴 어렵다"면서도 "한중 간의 자유로운 교류 분위기는 마카오 대비 지리적 이점을 보유한 제주도 입도객 수 회복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전망한 연결기준 올해 파라다이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1391억원과 1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25%, 19.06% 증가다. 또 GKL은 4490억원의 매출액과 6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13.27%, 73.65%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관광개발도 전년 대비 19.88%, 860% 개선된 5652억원의 매출액과 86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가파르게 반등하는 가운데, 하반기 중국인 단체 관광 무비자 정책을 앞두고 있다"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동반 상승하는 구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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