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이달 복귀한다. 진(본명 김석진)과 제이홉(정호석)에 이어 RM(김남준)과 뷔(김태형)가 오는 10일, 지민과 정국은 11일 전역한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민윤기)는 21일 소집 해제된다. 2022년 12월 맏형 진의 입대로 시작된 '군백기'는 약 2년 반 만에 마무리된다.
완전체 활동의 신호탄이 될 첫 공식 행사는 데뷔 12주년을 맞아 열리는 'BTS 페스타'가 유력하다.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시와 콘서트가 결합된 대규모 행사다. 킨텍스 2개 전시장 내 20여개 부스에서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보이스 존'에서는 멤버들의 음성 메시지를 들을 수 있고, 'BTS 라커'에는 애장품이, '트로피 존'에는 수상 기록이 전시된다. 팬들은 앨범 아트워크에 색을 입히거나, 멤버들이 고른 음악을 감상하는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올해는 전시와 운영 규모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됐다"며 "풍성한 볼거리와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인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는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 '호프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HOPE ON THE STAGE FINAL)'이 열린다. 멤버들의 전역 시점과 맞물려 다른 멤버들도 무대에 함께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월 13일은 BTS 데뷔일로, 매년 전 세계 아미(팬덤명)가 한국을 찾는 시기다. 올해는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팬 집결이 예상된다. BTS 복귀 소식이 알려진 후 BTS 페스타가 열리는 고양시 일대 숙박 예약률도 급격히 상승했다.
군백기 기간에도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거리를 좁혔다. 정국은 첫 솔로 앨범 '골든(Golden)'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 진입했고, 지민은 '페이스(FACE)'로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했다. 뷔는 '레이오버(Layover)'를 통해 재즈와 R&B 기반의 음악 세계를 선보였으며, RM은 입대 직전까지 다큐멘터리 제작과 전시 활동을 병행했다.
방탄소년단이 팀 이름으로 발표한 마지막 앨범은 2022년 6월 발매된 앤솔러지 음반 '프루프(Proof)'다.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마지막 공연은 같은 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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