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아드릭세티닙, 키트루다 내성 위암 환자에서 완전 관해 확인"

혁신신약기업 큐리언트 는 Axl/Mer/CSF1R 삼중저해제인 아드릭세티닙(Q702)의 키트루다 병용 임상 1b상 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임상시험은 미국 MSD사와의 공동 연구로 진행했다.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위암, 식도암, 간세포암 및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드릭세티닙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내약성, 안전성 및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을 확인했다.

임상을 진행한 29명의 환자 가운데 모든 용량군에서 치료를 중단할 만한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약물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22명의 환자 중 1명의 전이성 위암 환자가 완전 관해(CR)를 보였다. 6명의 환자가 안정 병변을 달성했고 이 중 두명의 위암, 간암 환자가 24주 이상 안정 병변 상태를 유지했다.


완전 관해를 달성한 위암 환자는 과거 키트루다 처방을 받은 적이 있다. 아드릭세티닙+키트루다 병용 투여가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임상을 통해 큐리언트는 아드릭세티닙+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아드릭세티닙 단독요법과 동일한 수준인 120mg의 임상2상 권장용량(RP2D)를 확립했다. 위암 및 간암에서 완전 관해 환자와 같은 치료 효능을 보일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정교하게 선별된 환자군에서 추가 효능 임상을 진행한다.

아드릭세티닙은 현재 경쟁약물 대비 탁월한 안전성 및 단독 처방 효능을 바탕으로 혈액암 분야에서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임상시험을 필두로 희귀 혈액암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등의 임상을 이어서 시작한다.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는 "아드릭세티닙이 완전 관해 환자에서와 같이 최대의 효능을 보일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동시에, 빠른 품목 허가를 추진할 수 있는 혈액암 관련 적응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드릭세티닙+키트루다 병용 임상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이오마커 개발에 한발 다가갈 수 있었다"며 "혈액암 임상을 통해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회장은 "큐리언트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형암에서는 바이오마커 기반의 환자 선별 전략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혈액암 및 이식편대숙주질환과 같이 작용기전이 검증된 적응증을 중심으로 임상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접근은 매우 합리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이라고 평했다.


이어 "동구바이오제약은 큐리언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아드릭세티닙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항암제 시장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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