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성장률 전망 올해 1.5%→1.0% 또 내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내려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으로 교역과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2.2%로 유지했다.


OECD는 3일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1.0%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1.5%)에서 0.5%포인트 내린 것이다. OECD는 지난 3월에도 전망치를 0.6%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OECD의 전망치 1.0%는 국제통화기금(IMF·1.0%)과 동일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0.8%) 등 다른 주요 기관 전망치보다는 높은 것이다.


OECD는 "관세와 대외 불확실성이 수출과 투자를 제약하는 한편, 민간소비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실질임금 상승에 힘입어 올 후반 이후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2%로 이전 전망치(2.2%)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OECD는 물가상승률의 경우 올해와 내년 각각 2.1%, 2.0%로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봤다.

OECD는 "단기적으로 재정지원이 적절할 수 있으나, 지속가능한 장기 재정운용체계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며 "통화정책은 내수 부진을 고려해 추가적인 완화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한편, 노동시장 개혁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고 노인 빈곤을 완화하며 출산·육아에 따른 기회비용을 축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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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는 올해와 내년 각각 2.9%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전망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자 한국 수출 대상 2위국인 미국은 실효 관세율 상승, 무역 상대국의 보복조치 등으로 성장이 상당히 둔화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1.6%, 1.5%로 내렸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 인상 등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하나, 재정 부양책이 이를 일부 완화하며 올해 4.7%, 내년 4.3% 성장할 것으로 봤다.


OECD는 "세계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무역장벽 확대, 금융 여건 악화, 기업·소비자 심리 약화, 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될 경우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G20 국가는 올해 3.6%, 내년 3.2%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성장률과 물가 전망에는 상당한 리스크요인이 있으며, 경기둔화의 정도와 그 기간은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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