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은 1일 '리박스쿨'(리승만 박정희 지지 추정)이라는 극우성향 단체가 댓글 조작팀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을 만들어 대선 여론조작에 나섰다는 의혹과 관련, "댓글 조작은 민심과 진실을 왜곡해 대한민국의 민주적 헌정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민주주의의 적이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손군'은 체계적 댓글 시스템 운영을 통해 대선기간에 국민의힘 후보를 찬양하고,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불법적 댓글을 달아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2012년 적발했던 제2의 국정원 댓글 조작인 만큼 명확한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려스러운 것은 '자손군'에서 초등학교 방과후강사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팀원을 모집해 실제 자격증을 딴 사람들을 전국 초등학교에 보내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려는 계획도 이미 실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뉴라이트 극우사관을 주입해 가스라이팅함으로써 역사를 왜곡하고, 올바른 민주시민으로서의 함양을 가로막으려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하다. 이들을 뿌리뽑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리박스쿨'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물론 권성동 원내대표, 조정훈 의원 등 주요 인사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이들과 김 후보 캠프 및 국민의힘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내란 세력은 이번 대선을 통해 국민께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할 판에 댓글 조작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마각이 드러났다"며 "내란 종식을 위한 국민의 염원을 정면으로 배신한 국민의힘과 그 일당들은 반드시 발본색원함으로써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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