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동문화재단 설립 30주년 기념식 및 축하공연이 지난 29일 성대하게 마무리됐다.
빛고을시민문화관 대 공연장에서 열린 이 날 기념식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안도걸 국회의원, 문인 광주 북구청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이병훈 전 국회의원 등 지역 정 관계자와 장사익, 김향순, 김산옥, 김웅 씨 등 연예계 인사, 허정, 박승현, 김기수 전 이사장, 일반 운영 이사, 전국 국가유산 지킴이단체, 일반회원, 임직원 등 약 500여 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뤘다.
빛고을시민문화관 1·2층을 가득 메운 축하객들을 향한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1부 기념식이 시작됐다.
장하라 씨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내빈소개에 이어 홍보영상 시청, 환영사와 축사, 공로패 수여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기념식 후반에 마련된 조상열 대표의 설립 소회 토크는 '잇다 커뮤니케이션' 이지안 대표의 질문, 조상열 대표의 답변으로 축하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대동문화재단 3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1995년 5월, 그때 나이는 38세였다. 20여 명의 청년들과 우리 것에 대한 관심으로 '대동문화연구회'를 설립했다. 그것이 오늘날의 대동문화다. 나의 필생의 업이 된 전통문화 지킴이로 살아가도록 정신적 토양이 돼 준 민족주의자 오지호 화백, 김희태 문화재전문위원, 유홍준 교수님, 80년 오월을 함께 했던 동지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며 물심으로 성원해준 역대 운영이사장님들과 현 김성후 이사장님, 운영이사님들, 시민 후원자님, 30주년 행사 준비 위원님들, 대동 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와 이지안 대동문화재단 운영이사가 29일 진행된 재단 30주년 기념행사에서 그동안의 소회 등을 밝히는 대담을 진행하는 모습. 대동문화재단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난 30년의 여정을 함께 걸어오신 조상열 대표님과 김성후 운영이사장님, 역대 운영이사장님과 이사님, 2,000여 회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광주는 전통 예향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예술인이 나고 자란 고장이며 5·18민주화운동과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예술적 영감을 제공한 도시다. 대동문화재단의 지난 역사가 이를 가장 분명히 보여준다. 함께 걸어온 30년을 돌아보며 미래를 향해 걸어갈 대동문화재단의 새로운 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로패 전달식도 있었다. 지난 30여년간 대동문화재단과 함께하며 오늘에 이르도록 애써온 사람들에 전달됐다. 특별공로패는 이병훈 전 국회의원, 김희태 문화재전문위원, 김범환 지역 언론사 본부장, 김윤태 현대자동차 지점장에게 전달됐다. 설립 회원에 전달되는 공로패는 라규채, 이해준, 박종석, 박종덕, 정유철씨가 수상에 영예를 안았다. 우수 직원에게 전달되는 공로패는 최옥수 사진 국장, 백승현 전문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행사 2부에선 '울림'이란 대 제목으로 열린 공연은 돋움무용단을 시작으로 MBN 조선판스타 1회 우승자 국악인 김산옥, 임창숙, 소향, 김향순, 빅맨 싱어즈, 장사익 등의 순서로 화려하고 간결한 공연으로 무대를 달궜다.
특히 마지막 주자인 장사익 선생의 아리랑은 출연진 모두와 조상열 대표, 김성후 운영이사장 등도 함께 합류해 덩실덩실 춤을 추며 무대를 메웠다.
한편 대동문화재단은 오직 한길로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매진해오고 있는 '전통문화 지킴이단체'다. 처음 출발은 문화유산 답사로부터 시작했다. 설립자인 조상열 대표를 비롯해 뜻을 함께하는 전라도 지역 30여명의 청년이 모여 '우리 것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기여한다'라는 취지로 발족했다.
대동문화재단은 시민 향유 프로그램과 문화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문화잡지 격월간 '대동 문화'발간, '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 다양한 문화 관련 사업, 디자인 출판사업, 문화답사와 인문학 강연, 광주문화유산돌봄센터와 충장22복합문화센터, 남구사직골문화센터, 남구효천문화센터 등을 통해 시민 향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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