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샤페론, 40조 아토피 치료제 시장서 기술이전 기대…나이벡 이을 차세대 주자

샤페론 이 강세다. 나이벡 이 6000억원 규모의 펩타이드 섬유증 치료제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소형 신약 개발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샤페론은 글로벌 제약사와 차세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일부 대형 제약사와는 논의가 상당 부분 이뤄진 가운데 나이벡과 같은 성공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오전 9시42분 샤페론은 전날보다 12.5% 오른 36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100억원을 넘어 섰다.

샤페론은 차세대 최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국내 임상 2a상 연구 결과가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 영향력 지수 5.7)'에 게재했다. 논문 발표를 통해 샤페론은 새로운 작용 기전을 기반으로 한 외용 치료제 누겔의 임상 효과를 입증했으며, 세계 최초로 혈액 내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정밀 의학 기반 맞춤형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과 반복되는 습진이 특징인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10~20%가 경험할 만큼 흔하지만 유전적 및 환경적 원인이 다양해 치료가 어렵다. 기존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는 장기 사용 시 부작용 위험이 크고, 최근 허가받은 일부 신약 역시 발암 가능성 경고문 부착 조건으로 판매가 승인되는 등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누겔은 피부세포와 선천면역세포에 존재하는 GPCR19 수용체를 자극해 염증성 질환의 핵심인 염증 복합체를 조절하는 신개념 외용제다. 기존 약물과 달리 T 림프구 전체를 직접 억제하지 않아 발암 위험이 낮고, 장기간 사용에도 안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동물실험과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이미 확인됐지만, 이번 임상 2a상에서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관계자는 "미국에서 약 1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2a상 대비 용량을 높이고 치료 기간을 8주로 늘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b상 파트 2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 1월 발표한 임상 2b상 파트 1 결과를 통해 특정 환자군 100%에서 임상 증상의 50% 이상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샤페론은 지난 3월 유럽에서 열린 '바이오 유럽 스프링 2025(바이오 유럽)'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누겔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했다. 바이오 유럽에서 글로벌 대형 제약사 및 피부과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을 포함해 총 27개의 기업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유럽의 대형 제약사들 역시 누겔 뿐만 아니라 전임상 단계의 원형탈모 치료제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비밀 유지계약 단계를 넘어 누겔 기술 데이터에 대한 실사를 요청받았다. 최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완료한 누겔의 임상 2b상 파트1 연구 결과가 많은 제약사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이전보다 관심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시장조사기관 팩츠앤팩터츠(Facts&Factors)에 따르면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142억6000만달러에서 2032년 291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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