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보안등에 연결된 공중선에 전기 차단 안전장치를 설치하며 골목길 안전을 한층 높인다.
차단기 설치 전후 비교. 서초구 제공.
보안등은 주택가 골목이나 어두운 공터 등 도로 폭 12m 미만의 길에 설치돼 야간 통행을 돕는 시설이다. 차도나 보도에 설치되는 가로등의 전선은 지중화된 경우가 많지만, 보안등은 주로 좁은 도로나 주택가 골목길 등에 설치되기 때문에 인입전선이 공중에 노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공중선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쉽고, 단선 사고 시 주민과 작업자들에게 감전 등 큰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서초구는 이달부터 보안등 가공 전선 시작점에 차단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 장치는 차량 접촉, 나뭇가지 낙하, 정비 작업 등 다양한 상황에서 즉시 전류를 차단해 감전이나 화재 등 안전사고를 막는다.
구는 우선 가공 전선이 도로를 횡단하거나 보안등이 나무에 가려진 곳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차단기를 설치하고, 향후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안전장치 설치는 보안등 관련 사고를 미리 막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사소한 위험 요소까지 꼼꼼히 살펴 주민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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