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자매도시 협력 의향서 체결

한류·경제 교류 교두보 확보… "충남 기업 동남아 진출 발판 마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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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동남아 경제의 중심지인 자카르타특별주와 손을 맞잡았다.


충남도는 27일 자카르타특별주 청사에서 프라모노 아눙 주지사와 '자매도시 협력 수립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향서는 양 지역 간 우호 관계 구축과 상호 이익 도모, 미래 지향적 협력 방안 모색을 목적으로 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약 2억 8000만 명)으로, 생산가능인구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풍부한 자원과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반으로 한 동남아 최대 소비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는 인구 1113만 명에 달하며,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17%를 차지하는 경제·행정의 핵심 도시다.

지난 2023년 기준 자카르타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259억 달러, 1인당 GRDP는 2만 1166달러, 경제 성장률은 4.96%를 기록했다.


도는 이번 자매도시 협력을 계기로 자카르타와 정책, 행정, 문화, 산업, 전시행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도내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 등 실질적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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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충남은 전국 수출 2위, GRDP 3위의 지역이며, 삼성·현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첨단산업에 투자 중인 대한민국의 핵심 경제 주체"라며 "2021년부터 자카르타에 설치된 해외사무소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 속담 중 '핀낭이 둘로 갈렸다'는 말이 있다"며 "서로 윈윈하는 협력을 뜻하는 이 말처럼 이번 의향서 체결이 강한 시너지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모노 아눙 주지사는 "충남과 자카르타는 혁신과 번영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은 양 지역 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라모노 아눙 주지사는 "운전할 때 BTS, 블랙핑크의 노래를 듣는다"며 자타공인 K-팝 팬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아농 주지사에게 기념품으로 인도네시아 발리 출신 멤버가 포함된 걸그룹 '하츠투하츠'와, 천안 출신 멤버 2명이 소속된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앨범을 전달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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