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남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우세 지역은 물론이고 약세 지역과 접전 지역을 보완하면서 선거전에 임할 생각이다.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6월3일 직전까지 최대 표밭인 수도권 공략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2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까지 공식선거운동 기간 15일간 서울 6일, 경기 5일, 영남 4일 머물면서 선거 운동을 진행했다. 김 후보는 송파, 서초 등 전통적으로 보수 세가 강한 곳을 필두로 중구·종로, 강서, 영등포, 구로, 강동, 도봉 등 서울 각 지역을 두루 훑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열린 '노원·도봉·강북 집중유세'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6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김 후보는 당내 후보 확정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을 털고 결집을 이끌어내기 위해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TK(대구·경북),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유세 활동을 벌였다. 특히 대구 서문시장, 울산 남구 신정시장·부산 자갈치시장 등을 찾아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친서민·시장대통령'을 알린 바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4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이후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25일 충북 옥천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는 등 보수 결집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보수진영의 약세 지역인 경기에서 선거운동을 강화한 건 이번 대선을 전임 경기지사 간 대결 구도로 만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지난 16일 성남 판교·수원·화성 동탄에서 경기 유세를 진행한 이후 21일 고양·김포·파주·동두천·양주·남양주, 22일 하남, 23일 광명·부천 26일 안성·평택·오산·용인을 종횡무진하며 차별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경기지역 유세에서 판교테크노밸리·동탄신도시 조성,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유치, 광역급행철도(GTX) 등을 자신이 32~33대 경기지사 재임 시절 이뤄낸 성과로 언급했다.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의 경우 김 후보는 수도권에서 영남으로 향하는 거점 성격으로 대전·천안·청주 등 대도시를 주로 방문했고, 25일에는 충남 계룡·논산·공주·보령·홍성·서산·당진·아산 등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호남의 경우 지난 17일 광주·전주 일정이 전부다. 강원과 제주는 아직 방문하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29, 30일) 이전까지 우세 지역을 중심으로 약세·접전지를 골고루 돌며 지지세를 최대한 확보한 뒤 수도권으로 올라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방 맞춤형 공약을 통한 지지율 확보에도 나선 상황이다. 김 후보는 지역 명소 발굴 및 K콘텐츠 활용 관광상품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국토발전 공약을 내놨다. 우선 '글로벌 핫플(핫플레이스)'이 될 수 있는 지역 명소를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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