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우승 축하하다 날벼락…리버풀 차량 돌진 사고로 27명 병원 이송

해당 사고로 27명 병원 이송돼
인근에 있던 경찰, 즉시 운전자 체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우승 퍼레이드 중 차량이 인파에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나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우승 퍼레이드를 하고 있던 리버풀 팬들 쪽으로 차량이 돌진해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잉글랜드 리버풀에서는 리버풀의 20번째 EPL 우승을 축하하는 시가행진이 진행 중이었다. 현장에는 수십 만명의 팬들이 10마일(약 16㎞)에 달하는 시가행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깃발을 흔들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퍼레이드를 하는 군중 속으로 차량이 한 차량이 갑자기 돌진했고, 기쁨의 현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됐다.

BBC는 "총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중 2명은 중상을 입었고 1명은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머지사이드 경찰은 53세의 영국 국적의 백인 남성을 체포했으며, 그가 (사고) 차량의 운전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AP·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달리며 군중 한 명을 친 뒤 차선을 바꿔 아예 군중이 몰려있는 방향으로 핸들을 틀고 그대로 돌진한다. 이 차량은 많은 군중을 친 이후 멈췄다. 현장 근처에 있던 경찰들이 즉시 개입해 운전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된 남성은 리버풀 출신 53세 백인 영국인"이라며 "사건에 이르게 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BC는 "총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중 2명은 중상을 입었고 1명은 어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머지사이드 경찰은 53세의 영국 국적의 백인 남성을 체포했으며, 그가 (사고) 차량의 운전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간 가디언은 이날 사건이 주요 퍼레이드가 끝난 후 도로가 재개통된 직후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 소식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리버풀에서 벌어진 끔찍한 장면을 보며 다치거나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이 충격적인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해준 경찰과 응급 서비스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적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우승 퍼레이드 중 차량이 인파에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나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우승 퍼레이드를 하고 있던 리버풀 팬들 쪽으로 차량이 돌진해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리버풀 구단 측 역시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오늘 사건으로 피해를 본 분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처하고 있는 응급 서비스 및 지역 당국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 사건 수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리버풀은 이번 시즌 25승 9무 4패(승점 86)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등 라이벌을 제치고 리그 조기 우승을 거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