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가 복지서비스에서 소외된 중고령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돌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2025년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역 내 40세 이상 발달장애인 50명을 대상으로 한다.
양천구는 양천해누리복지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주민센터·경찰서·통반장 등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상자 발굴부터 가정방문에 이르는 단계별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은 ‘모니터링-이웃동행단-열린교실’의 3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는 ‘모니터링 단계’로 복지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월 1회 유선 또는 방문상담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점진적으로 서비스 연계를 돕는다. 두 번째 ‘이웃동행단 매칭’은 지역 자원봉사자와 1:1로 매칭해 산책, 장보기 등 일상활동을 함께하며 사회적 고립을 해소한다.
세 번째 ‘열린교실’에서는 복지관 전담 인력이 주 3회, 오전 10시~오후 3시 다양한 교육·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해 낮 시간 돌봄과 사회참여를 지원한다.
양천구는 지난해에도 중장년 발달장애인 30가구를 대상으로 ‘수요자 중심 장애인 지원체계 사업’을 시범 운영, 맞춤형 서비스의 필요성과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민관 협력 기반의 지역 돌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성과 분석과 인터뷰를 통해 향후 확대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중고령 발달장애인은 복지제도의 틈에서 소외되기 쉬운 집단”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돌봄 공백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가족과 당사자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복지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