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특화 유아동 패션 전문기업 뉴키즈온과 KB제28호스팩 은 22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스팩소멸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합병에서 존속회사는 뉴키즈온, 소멸회사는 KB제28호스팩이다. 양사 간 합병비율은 1대 0.1832341으로, 합병가액은 각각 1만915원과 2000원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799만7049주로, 예상시가 총액은 873억원 규모이다. 합병기일은 내달 24일, 합병 상장일은 7월11일로 예정돼 있다.
주춘섭 뉴키즈온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글로벌 유아동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라며 "기존 유아동 패션 사업에 더해 화장품과 패브릭 기반 영유아용품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한편, 자사몰 뉴키키의 해외 플랫폼 전환을 기점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뉴키즈온은 고품질 유아동 패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이커머스 특화 기업이다. 0~15세를 타깃으로 젤리스푼(JELISPOON), 밀크마일(milddkmile), 몰리멜리(mollimelli) 등 10개의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케어베어(Carebears), 디즈니(Disney), 에스더버니(Esther bunny), 라인프렌즈(LINE FRIENDS), 산리오(Sanrio) 등 글로벌 IP(지식재산권)와의 협업 제품으로 시장 내 경쟁력을 높여 왔다.
회사는 자회사 에코더마랩을 통해 2021년 오가닉 비건 화장품 브랜드 '오가본(ORGABON)' 론칭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스킨케어 제품 출시 이후 선케어, 패밀리, 엉덩이 클렌저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브랜드 론칭 3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24억7000만원, 영업이익 2억2100만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오가본 실적을 포함한 뉴키즈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04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나타났다.
뉴키즈온은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115억원의 자금을 기존 사업 확장과 사업다각화, 해외 진출 가속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 하반기 베이비·토들러(0~8세) 패션 브랜드 '에스더버니리틀'의 신규 론칭을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는 ▲역류방지 쿠션 ▲낮잠 이불 ▲아기띠 등 패브릭 기반의 영유아용품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자사 브랜드 통합몰 '뉴키키(newkiki)'를 해외 플랫폼으로 전환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며, 물량 소화를 위한 물류센터 신축, 해외 마케팅 강화에도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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