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인줄 알았는데…사비로 직원 100명에 진짜 해외여행 쏜 대표님

'만우절'에 경품 약속한 토스 이승건 대표
사비들여 직원 100명에 '진짜' 해외여행 선물
3년 전 만우절에도 테슬라 자동차 무상 지원

이승건 토스 대표. 토스

이승건 토스 대표. 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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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토스 대표의 만우절 이벤트가 화제다. 앞서 이 대표는 4월 1일 "전액 사비로 해외 포상 여행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공지문을 올린 4월 1일은 만우절이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이 대표의 '해외 포상 여행 약속'을 만우절 농담으로 여기고 가볍게 넘겼다. 그런데 이 대표의 말은 '농담'이 아닌 '진짜'였다. 이 대표가 사비를 들여 직원 100여명을 해외여행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계열사 직원 100여명을 무작위 추첨으로 뽑아 다음 달 일본 오키나와 단체여행에 보낸다. 2박 3일간의 여행 프로그램과 고급 리조트 숙박 등 경비 전액은 이 대표가 사비로 부담한다. 이 이벤트는 토스가 창립 11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을 기념하고 계열사 간 교류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건 대표의 '만우절 약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는 "테슬라 차량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공지한 후 실제로 사비로 테슬라 10대를 구매해 추첨된 직원들에게 1년간 무상 대여한 바 있다. 이번 '오키나와 여행'은 그 이후 3년 만에 부활한 이 대표의 만우절 이벤트다.


이번 선물의 배경에는 토스의 뚜렷한 실적 반등이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연결 기준 2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수천억 원대 적자를 벗어났다. 2022년 -3532억원, 2023년 -21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5679억 원에 달한다.


회사 규모가 커지는 만큼 리더의 리워딩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성과급 지급을 넘어 직원 간 유대와 교류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보상이 설계된 것이다. 실제로 토스는 직원 복지 부문에서도 유연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전 직원에게 개인 법인카드(식사비 전액 지원)를 지급하고 출퇴근 완전 자율제, 사내 카페 무상 운영, 주택자금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도 제공 중이다.

한편 토스는 최근 1차 직무 면접자 전원에게 100만원의 면접비를 제공하는 '파격 조건'을 내걸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8일 토스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특히 1차 직무 면접자 전원에게 100만 원 면접비를 제공하는 '파격 공고'를 냈다. 채용 규모는 1000명에 달했다. 당시 이 대표는 "토스가 하는 대규모 확장은 마지막"이라면서 "10배 성장이 남은 토스호 승선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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