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홀딩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자회사인 원익로보틱스가 5세대 로봇 손 '알레그로 핸드 V5'가 유럽연합(EU) 통합 규격 인증 마크인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2시13분 원익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3.23% 오른 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3F(3개의 손가락을 의미하는 '3 Finger') 모델에 이어 4F 플러스까지 유럽 안전 기준을 통과하며, 알레그로 핸드 V5 시리즈 전 라인업이 국제 안전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E 인증은 유럽연합(EU)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요구되는 인증으로, EU 안전 지침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이번 결과는 알레그로 핸드 V5의 기술 신뢰성과 품질 경쟁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알레그로 핸드 V5 시리즈인 3F와 4F 플러스 모델은 인간 손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구현한 고자유도 로봇 핸드로, 3F는 9자유도의 견고한 구조로 다양한 파지 작업에 적합하다. 4F 플러스는 16자유도 설계를 바탕으로 보다 섬세한 제어와 높은 하중 대응이 가능하다. 두 모델 모두 손가락 끝에 공기압 기반의 360도 전방위 촉각센서를 탑재해, 접촉 시 압력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고정밀 조작이 요구되는 로봇 연구 분야는 물론 산업 현장에서 인간의 손을 대신할 수 있으며, 산업 자동화 분야 전반에 걸쳐 활용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출시 이후 V5 시리즈는 V4보다 비교적 높은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외 고객사의 도입 문의와 관심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원익로보틱스 관계자는 "알레그로 핸드는 정밀한 제어 성능과 다양한 형태의 물체를 파지할 수 있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산업용 및 연구용 로봇 연구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며 "상업용 응용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증을 통해 글로벌 고객의 기술 요구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원익로보틱스는 지난달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IBM이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국제 협의체인 'AI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원익로보틱스는 촉각 센서를 탑재해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 손을 메타와 공동 개발하고 있다. 메타와 협업하고 있다는 점도 AI 얼라이언스 가입 배경으로 풀이된다.
원익로보틱스는 자율주행로봇과 로봇 손에 AI 기반 시스템을 융합한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 중으로, 협의체 'AI 하드웨어 활성화'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로봇 손을 기반으로 다양한 하드웨어 환경에서 소프트웨어 성능을 높이고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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