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신증권은 금호타이어 가 17일 화재 발생으로 광주 2공장이 전소됨에 따라 올해 매출이 9%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광주, 곡성, 평택 공장과 중국, 미국, 베트남 등에서 연간 6500만본을 생산하는 능력(CAPA)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CAPA 2700만본 가운데 광주 공장은 44%인 1200만본을 차지한다. 이번 화재로 광주 2공장이 사실상 전소됐고, 광주 공장 생산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단기 생산·판매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화재 전에 금호타이어의 올해 실적이 매출 5.0조, 영업이익 6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귀연 애널리스트는 "제2공장 생산능력을 광주 공장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가정한다면, 연간 9%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보다 구체적인 실적 영향은 화재 감식을 통해 재고·원재료 손실분을 파악한 이후에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1974년 준공된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은 51년간 사용으로 인해 노후화돼 이전을 준비 중이었다. 금호타이어와 LH는 전남 함평에 50만㎡ 규모 신부지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장 이전 계속이 지속해서 진행된다면 중장기 물량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2조원 규모 차입금이 부담이다.
대신증권은 단기적으로 금호타이어 주가 하락과 함께 국내 타이어 경쟁사인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의 실질적인 수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타이어는 연간 1억본, 넥센타이어는 5200만본 CAPA를 갖추고 있다. 그는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부문 예상 매출 10조원(한국 1.0조원), 넥센타이어 예상 매출 3조원(한국 4747억원)을 고려하면, 금호타이어 제2공장 올해 매출 추정치 4494억원은 전체 매출 대비 3%, 한국 매출 대비 30% 수준"이라며 "화재로 인해 단기 국내 완성차 물량 대응에 있어서는 타사가 일부 수혜 예상해볼 수 있으나, 국내 생산량의 글로벌 수요 대응 구조를 감안할 때 실질적인 수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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