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신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에 몸담아 화양연화 수십 년을 누리고도 '나는 저 당에 덕 입은 건 하나도 없고, 내가 베푼 것밖에 없다'며 그 당을 욕하는 정치인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신 변호사는 "그 정치인은 박덕한 처신에 후배 한 사람 제대로 키우지 않았으면서도 오직 자신은 지고지순의 존재인 양 착각한다"며 "이런 자의 마음을 다시 돌이키려고 저 멀리(미국 하와이)까지 특사를 비행기 태워 보낸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선 후보 경선 탈락 이후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에 대해 국민의힘이 보이는 태도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이날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등 이른바 '특사단'은 김문수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전하는 손편지를 들고 하와이로 향했다. 전날 국민의힘 선대위는 "홍 전 시장의 설득과 귀국 요청을 위해 특사단을 구성했다"며 "홍 전 시장의 결단과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신 변호사는 또 "어떤 자는 당 대표가 되는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에게 부탁하여 여론조사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깨끗한 양 얼굴을 분칠하고, 다른 사람들의 작은 잘못은 침소봉대하여 너무나 혹독하게 지적하기 바쁘다"고 주장했다. 과거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 윤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이제 우리 정계도 눈꼴사나운 '오늘의 톱스타'가 차츰 줄어져 나중에 완전히 명맥이 끊어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언론이 그들을 언제까지나 응석받이로 놔두어서는 안 되고 그들이 정신 차리도록 못된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내려줘야 한다"며 홍 전 시장과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 13일 SNS에서 개헌 이후 치러질 22대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착한 심성과 높은 인격, 풍부한 교양을 신뢰한다"며 "지금의 한국 정계에서 대체 불가인 그의 탁월한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존중한다. 아마 이번이 아니라 개헌이 이뤄지고 난 다음 대선에서 그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지 않을까 하고 감히 예측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를 두고 잡음이 일었던 국민의힘은 17일 그가 자진 탈당하면서 봉합되는 모양새다. 윤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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