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영화감독 타이틀을 얻은 김용화 감독이 부동산 투자로 4년 만에 약 175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TV는 16일 부동산 업계를 인용해 지난 2월 김용화 감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아파트 '나인원 한남'을 250억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아파트 최고가 거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최고가 아파트는 같은 한남동의 한남더힐 243㎡(175억 원·3월)이었다.
김 감독이 매각한 이 집은 공급 면적 334.17㎡(약 101평), 전용면적 273.94㎡(약 82평) 규모로 나인원 한남 내에서도 가장 큰 평수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으로 김 감독은 175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지난 2021년 3월에 해당 호실을 75억원에 대출 없이 전액 현금 매입한 바 있다.
2019년 입주한 나인원한남은 총 341가구 규모이며 유명 연예인과 기업가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고급 주거단지다.
2018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임대 후 분양전환 조건으로 공급됐으며 당시 임대 보증금만 33억∼48억 원(월 임대료 70만∼250만 원)에 달했고, 2년 뒤 3.3㎡당 평균 6100만 원에 분양 전환됐다.
한편 김 감독은 데뷔작인 '오! 브라더스'(2003)를 시작으로 '미녀는 괴로워'(2006)·'국가대표'(2009) 등을 흥행시키며 스타 감독 반열에 올랐다.
김 감독이 연출한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신과 함께-인과 연'(2018)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충무로 대표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12월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은 1441만4658명, 2018년 8월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은 1227만8010명이 봐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쌍천만' 전설을 썼다.
영화 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 덱스터스튜디오의 창립자이자 최대 주주기도 하다. 김 감독은 덱스터 지분 19.2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345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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