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고 대통령실 제2집무실도 조기에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과 충남을 통합해 성장축으로 만들고, 충청권 광역교통망도 확충한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이날 오후 "충청권이 '균형발전의 핵심축이자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통망 확충, 과학기술 혁신, 지역경제 활성화, 행정수도 완성 등에 역점을 두겠다"며 이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국정운영 효율을 높이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등 세종을 행정수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존 '국회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른 일부 이전이 아니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잔류 없이 완전 이전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세종 대통령 제2집무실도 조기에 건립한다. 아직 서울 등 수도권에 남아있는 여성가족부, 법무부 등 정부부처와 대통령소속위원회(7개), 행정위원회(4개) 역시 세종으로 이전한다.
국민의힘은 "여의도 의사당과 세종 의사당 중복 배치에 따른 비효율을 없애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자리매김시키겠다"며 "행정부 및 입법부 간의 물리적 거리에 따른 시간, 비용도 절약될 것"이라고 했다.
행정수도 세종은 교통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조치원읍 도심구간 철도 지하화와 역사 재개발을 추진하고, 충청권 광역철도와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를 연결해 서울~세종을 1시간 내로 연결한다.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한 세종시 제2외곽순환도로도 신설한다.
또 인공지능(AI) 중심 국가첨단산업단지 지정과 국가 양자컴퓨팅 알고리즘 연구센터 설립 등을 통해 세종을 국가 첨단산업 생태계의 중심 도시로 육성한다.
대전과 충남을 통합하는 등 행정체계 개편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으로 청주를 특례시로 지정해 지방 소멸에 대응하고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충북에는 AI와 첨단바이오가 융합된 'K-바이오 스퀘어'와 KAIST 오송 바이오 메디컬 캠퍼스타운을, 충남에는 에너지 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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