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거세지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압박…원일티엔아이, 원천기술 '눈길'

코스닥 새내기 원일티엔아이 가 강세다. 미국이 다음달 3일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콘퍼런스에 한국의 고위급 당국자를 초청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액화천연가스(LNG) 및 수소 분야 핵심 원천 기술을 다수 보유하며 제품 국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39분 원일티엔아이는 전 거래일 대비 13.92% 오른 3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알래스카주 정부는 다음달 3일부터 사흘간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알래스카 지속가능 에너지' 콘퍼런스에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고위급 통상당국자를 초청했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 압박을 본격화한 것으로,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이라 정부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의 가스전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1300㎞에 이르는 수송관으로 운송해 액화한 뒤 수출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미국과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LNG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원일티엔아이는 약 35년간의 긴 업력 속에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며 원자력부터 LNG, 수소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상장 후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68.21%다.

LNG 분야의 경우 LNG를 천연가스(NG)로 변환하는 '고압연소식기화기(SCV)'에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증발가스를 LNG와 혼합해 재액화하는 'BOG 재액화기(BOG Recondenser)'도 국내 독점 공급 중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액체나 기체 상태로 저장하는 타 방식에 비해 매우 높은 안정성을 가진 국내 유일의 '수소저장합금' 양산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생산 설비인 수소개질기 사업은 확장성에 강점을 가지고 올해 상반기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추가 수주가 예상되는 분야다. 이와 함께 탄소 배출 저감을 고려한 '탄소포집기(CCUS)'를 결합해 블루수소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도 갖추고 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독점 제품 제조하고 있다"며 "주력 제품인 고압연소식 기화기(SCV)는 LNG터미널에서 액화천연가스를 NG로 기화하는 장치"라고 소개했다. 이어 "글로벌 LNG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인도, 쿠웨이트 등 다양한 국가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평택, 안산 등의 수소 생산기지와 수소 충전소에 수소 개질기를 공급했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 일각에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실행했을 때 CCS(탄소 포집 저장 기술) 적용 여부에 따라 총 탄소비용은 약 3300조 원에서 최대 63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23년 공개한 미국 에너지부(DOE)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최종 환경영향평가서 (Final SEIS)에 따르면, 알래스카 북부 슬로프에는 가스 자원이 총 41.1 Tcf(약 9억 3480만 톤) 존재한다. 빠르면 2029년부터 약 30년에 걸쳐 약 27.8 Tcf(6억 3230만 톤)를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는 2023년 기준 한국의 연간 가스 도입량(4411만 톤)의 약 14배에 달하는 규모다.


해당 환경영향평가서는 한국을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설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LNG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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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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