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울산지역 각급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한 다채로운 감사 행사가 열려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울산 남구 학성고등학교는 '사제 동행 15분 독서'와 '사랑의 책 배달' 등 사제 간 정을 나누는 독서 행사를 마련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감사의 엽서를 나누는 방식으로, 참여자에게는 카네이션 방향제가 선물로 제공됐다.
같은 남구 학성중학교에서는 학생자치회가 직접 선생님의 성격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상장'을 제작해 전 교사에게 전달했다. '웃상', '왕이 될 상' 등 재치 넘치는 문구가 담긴 상장은 현장을 웃음과 감동으로 물들였다.
남구 태화중학교는 예술동아리 주관으로 등굣길 음악회, 프리 허그, 꽃 달기 행사 등으로 교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일일 바리스타'가 된 학생들이 음료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펼쳐졌다.
남구 대현중학교는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를 활용한 감사 전시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 교사에게 전하는 감사 메시지를 제작하고, 이를 메타버스 공간에 전시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소통을 선보였다.
중구 평산초등학교 학생들은 '감사 데이'를 열고, 선생님과 교직원에게 손편지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들은 스승의 날 노래를 함께 부르며 자발적으로 제작한 감사 메시지 현수막도 설치했다.
중구 무룡중학교는 레드카펫과 카네이션 머리띠, 감사 피켓으로 선생님의 등굣길을 환영했다. 밴드부와 타악기부의 연주, 방송을 통한 편지 낭독 등 감동이 더해진 이 행사는 교사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북구 화봉초등학교는 학부모회의 재능기부로 보드게임 수업을 운영했다.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함께한 이 시간은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북구 효정고등학교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전자악기로 감동의 연주회를 열고, 수제 카네이션을 선물하며 교사에게 진심을 전했다. 악기와 꽃 모두 학생들의 손으로 정성을 담아 완성됐다.
동구 서부초등학교 한울림 합창단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한 노래 공연으로 감사를 전했다. 커피차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며 학교 전체에 따뜻한 분위기가 퍼졌다.
동구 문현초등학교는 '조용한 감동, 리스릿 데이'를 기획해 교사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 아로마 디퓨저, 칭찬 메시지, 수제 엽서 등으로 구성된 이 행사는 교사들의 회복과 재충전을 도왔다.
울주군 온남초등학교는 전 교직원과 지역 유관기관에 감사 편지와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학생들은 학교를 돕는 모든 이에게 존경과 고마움을 표현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울산교육 관계자는 "올해 스승의 날은 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였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러한 경험이 공동체 의식과 감사를 실천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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