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국내 2위 급식 업체인 아워홈 인수를 마무리하며 5년 만에 단체급식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한화의 서비스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15알 밝혔다. 한화 측이 확보한 아워홈 지분은 전체의 58.62%로 주식 취득에 투입된 금액은 총 8695억원이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2월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를 설립하고, 지난달 국내외 정부기관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아워홈은 한화의 정식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화가 단체급식 시장에 재진출하는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자재유통·단체급식 사업부문(현 푸디스트)을 국내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에 1000억원에 매각하면서 손을 뗐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2조2440억원을 올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단체급식뿐 아니라 식자재 유통, 컨세션(식음료 위탁운영), 가정간편식(HRM)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레저와 식음부문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성과를 내온 한화호텔앤드리트와 아워홈이 한가족이 되면서 양사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한화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로 추진됐다. 김 부사장은 한화의 유통·외식·호텔·레저·로봇 등 주로 신사업에 주력해왔다. 특히 전 세계 45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푸드테크 분야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2월에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의 사명을 '한화푸드테크'로 변경했다. 아워홈 인수를 통해 푸드테크 개발을 통한 주방 자동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워홈과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식품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한화와 한식구가 된 만큼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다양한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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