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건강이상설 제기된 푸바오…중국 판다센터 "검사 결과 이상 없어"

"푸바오가 노란 점액 배출해"
"검사 결과, 푸바오 정상"

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또다시 건강 이상설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보호소 측은 "건강 검사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13일 밤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오늘의 푸바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13일 오전 푸바오가 노란 점액을 배출하는 현상이 나타났었다"며 "그러나 검사 결과 푸바오의 정신상태와 생리징후는 정상이며, 점액 배출은 자이언트 판다에게 흔하게 보이는 현상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푸바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갈무리

푸바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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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푸바오가 방치됐으며, 구토와 설사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팬들은 푸바오의 건강 상태를 두고 큰 우려를 표했다. 특히 한 팬은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게시하며 "푸바오가 묽은 변을 보는 모습을 보고 지켜보던 사람들은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센터 측은 점액 배출이 자이언트 판다가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푸바오가 구토하고 야위어 보이는 것은 회충 감염으로 의심되는데, 현재 가임신 상태로 식욕이 없고 구충제조차 먹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판다의 가임신은 실제 임신하지 않았는데도 호르몬 등의 변화로 몸이 임신한 것처럼 변하는 상태를 뜻한다.


앞서 푸바오는 지난해 12월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떨며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이상 징후를 보여 비전시구역으로 보내졌다가 100여일 만인 지난 3월 관람객들에 다시 공개된 바 있다.

한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해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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