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청년 공직자, 오월 정신 품고 걷다

민주묘지 참배·윤상원 생가 방문
주먹밥 나눔·전시 관람으로 오월 계승

광주 광산구의 청년 공직자들이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오월 영령을 기리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새겼다.


14일 박병규 구청장과 공직자들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합동 참배를 진행했다. 이번 참배에는 90년대 이후 출생한 청년 공직자들도 다수 동참해, 1980년 5월의 역사적 진실과 의미를 되새겼다.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오월 영령께 헌화하는 박병규 광산구청장.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오월 영령께 헌화하는 박병규 광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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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는 오월을 직접 체감하지 못한 세대에게 그날의 공기를 전하기 위해 주먹밥 나눔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투표가 민주주의'라는 슬로건 아래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병행했다.

이어 임곡동 천동마을에 있는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생가에서 추모식을 열고, 공직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광산구는 윤 열사의 삶과 뜻이 깃든 공간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책임을 되새겼다.


추모식 후 공직자들은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윤상원 기념관)로 이동해 5·18의 의미를 담은 전시를 관람하고, 장헌권 광산구 인권보장 및 증진위원회 위원장의 해설로 역사 교육을 받았다.


박 구청장은 "지난 12·3 계엄 사태에 맞선 시민 연대의 뿌리에도 1980년 5월 광주가 있다"며 "윤상원 열사의 정신은 혼란의 시대 속에서도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이끄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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