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척 편하게 지내더라"…감옥서도 사기 친 전청조

과거 수감 생활 당시 모습 전해
"전청조 사기행각, 상상 초월"

재벌가 혼외자를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수십억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가 과거 교도소에서도 수감자들을 속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프로그램 '히든아이'에서는 현재 복역 중인 전청조의 과거 교도소 수감 당시 생활을 전했다. 전청조는 과거에도 10여명에게 3억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로 2020년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방송에 출연한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수감 생활 당시) 전청조의 사기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라며 "교도소에서 함께 수감 생활을 하는 사기꾼을 상대로 임신한 척 속여 좋은 대우를 받으며 편하게 지냈다"고 전했다. 또 전청조는 남자 교도소 재소자와 펜팔을 하며 혼인관계를 맺었고, 이후 여자교도소 내 외국인 재소자와 연애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 받은 전청조. 연합뉴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 받은 전청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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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후 전청조는 펜싱 학원에서 남현희를 만났다. 당시 그는 자신을 남성으로 속이고 남현희와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남현희는 2023년 8월 한 여성지 인터뷰에서 전청조와의 재혼을 발표했는데, 이때 전청조의 성별 관련 논란이 불거졌다.


인터뷰에서 전청조는 자신이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뉴욕에서 승마를 전공한 뒤 승마선수로 활약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 IT 관련 사업 등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이후 전청조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며, 51조 자산을 가진 재벌 3세라는 주장도 가짜였음이 드러났다.

권 프로파일러는 "처음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펜싱을 배우러 왔을 때 본인이 여자라고 밝혔다"라며 "태어날 때부터 남자였지만 신체 구조가 잘못됐다며, 25세 때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 그는 어렸을 때 남자 옷을 입은 사진이라며 남현희에게 보여줬는데 이것도 거짓이었다. 남동생의 사진을 자기라며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청조는 재벌 2세 재력가 행세를 하며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에서 만난 피해자 27명으로부터 30억원 이상의 돈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2023년 11월 그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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