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266억원…적자 폭 줄여

기초소재는 적자 지속…첨단소재는 흑자 방어

롯데케미칼 이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26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이 직전 분기 대비로는 1075억원, 전년 동기 대비로는 87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실적 저점 통과 가능성도 점쳐진다.


롯데케미칼은 13일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4조9018억원, 영업손실 12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프레드(제품-원료 간 가격 차) 개선, 생산 효율성 향상, 긍정적 환율 영향 등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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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는 기초화학 부문에서 매출 3조3573억 원, 영업손실 1077억 원을 냈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사업 부문과 LC타이탄·LC USA·롯데GS화학 실적을 포괄한다.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정전으로 일부 가동 차질이 있었지만, 원료가 하락과 비용 절감이 적자 폭을 줄였다. 2분기에는 대산공장과 해외 자회사 정기 보수가 예정돼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082억 원, 영업이익 729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냈다. 수요 회복과 운송비 감소, 환율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회사는 율촌 컴파운드 공장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은 매출 4456억 원, 영업이익 188억 원을 기록하며 주요 제품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1580억 원, 영업손실 460억 원으로 부진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와 고객사 재고 조정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전쟁과 미국 관세 이슈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변화에 대응하며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재무 건전성 개선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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