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전남에서 과속 단속카메라에 가장 많이 적발된 구간의 대부분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이었다.
11일 광주·전남경찰청이 발표한 2023년 고정식 무인 단속 카메라 과속 적발 통계에 따르면, 광주에서 가장 많은 건수가 나온 곳은 동구 천변우로 학강초 병설 유치원 인근 스쿨존이었다. 총 1만7,394건이 적발됐다.
그 뒤를 이어 서구 빛고을대로 계수교차로 입구(동림IC→금호동) 1만4,658건, 광산구 첨단월봉로 성모남해유치원 스쿨존 1만1,156건, 남구 독립로 백운초 병설 유치원 스쿨존 1만802건, 광산구 첨단중앙로 모모유치원 스쿨존 9,441건 순으로 많았다.
전남에서도 과속 적발이 가장 많았던 곳은 순천시 승주읍 승주초 스쿨존으로, 1만5,040건에 달했다. 이어 화순군 이양면 매정리(1만3,759건), 고흥군 과역면 도천리 과역교차로 구간 종점(1만3,710건), 순천 서면 동산초 스쿨존(1만2,537건), 고흥 봉래면 봉래초 스쿨존(9,922건) 순이었다.
광주와 전남 각각 상위 5개 구간 가운데 스쿨존이 각각 4곳, 3곳을 차지했다.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제한속도 30km/h로 규정된 구간에서 오히려 과속 적발이 집중된 것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인근을 스쿨존으로 정하고 있으며, 이 구역에선 시속 30㎞ 이하로 서행해야 한다.
하지만 적발 건수만 놓고 보면,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공간이 오히려 과속의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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