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단일화 압박 후 첫 의원총회 참석…갈등 봉합 미지수

여론조사 불가 등 당·의원들 직접 설득할 듯
金·지도부 견해 차 여전한 상황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다. 그간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의총 참석 요구에 불응했지만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과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강행 등 악재가 겹치자 직접 당을 설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오전 11시46분께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나와 국민의힘 의원총회장으로 향했다. 애초 의총은 11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 후보가 보고를 받는 등 캠프에서 머무느라 순연됐다. 김 후보는 의원총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에게 묵묵부답한 채 캠프를 나섰다. 같은 시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마중을 나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2025.5.8 김현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2025.5.8 김현민 기자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 불화에 이어 법적 분쟁이 불가피해지자 의원들을 막판 설득하고자 의총에 참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에게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기간 마지막날(11일)까지 한 전 총리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김 후보는 대선후보 등록 후 토론 등을 거쳐 오는 16일까지 단일화를 하겠다며 반발했다. 지난 7일과 8일 진행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회동도 단일화 시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결렬된 바 있다.


특히 당 지도부는 전날부터 이날까지 진행하는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국민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로 후보 교체를 검토할 수 있다고 김 후보를 압박 중이다. 김 후보 측은 이에 당을 상대로 '전당대회 금지' 및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하며 맞서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 및 의원, 김 후보의 갈등이 봉합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의 의총 참석 의사를 대신 전하며 "경선 당시 김문수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많은 당원과 국민은 그 약속을 믿고 김 후보를 지지했고 지도자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회의 직후 만난 기자가 '11일 이전 단일화 합의가 안 되면 강제로 할 것이냐'고 묻자 "아직 결론 못 냈다. 지금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반면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강제적으로 김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라며 "지금 하는 여론조사는 김 후보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방법으로 해서 그걸 근거로 김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2025.5.9 김현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2025.5.9 김현민 기자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