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전망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금리 인하·새 정부 출범 기대"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9.3포인트 ↑
수도권서 서울 13.9포인트 가장 높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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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달보다 9.3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 지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 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조사해 수치화한 지표로 0.0~200.0 사이의 값을 갖는다. 지수가 10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10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도권은 7.4포인트 오른 107.1, 비수도권은 9.7포인트 상승한 90.3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3.9포인트나 올라 122.2를 기록했다. 경기도 5.5포인트 오른 102.8, 인천 3.1포인트 오른 96.4로 전망됐다.


비수도권에선 충북 33.3포인트, 세종 29.7포인트, 전북 18.2포인트, 충남 15.4포인트 순으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부산은 6.0포인트, 제주는 8.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상승 전망돼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트럼프발 관세 전쟁 조기종식 가능성 상승과 더불어 탄핵 사태 종결에 따른 정국 안정과 새 정부 출발과 관련한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다만 6월 초 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특례법, 공공주택 특별법 개정안,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안 등 추진 중이던 부동산 공급 확대를 위한 입법 논의들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선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원자재 수요 감소 때문에 전달보다 2.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5.4포인트,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2.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분양물량 전망지수 상승에 대해 "탄핵 사태 종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사업자들이 예정돼 있던 분양을 진행함과 더불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 상승과 관련해선 "지속된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고분양가 부담에 경기 둔화 우려가 더해져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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