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섬마을서 줄서는 이유… '고구메'로 만든 도넛 아세요?

'고메원도넛' 맛소문 "없어서 못 팔아"

통영시 "지역 명품 먹거리, 경제 쏠쏠"

'고메원도넛'을 아시나요?


휴양과 힐링의 대표적인 섬 여행지로 알려진 경남 통영 욕지도에 '섬'만 있는 게 아니다. 이곳은 여행 플러스(+)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통영항에서 뱃길로 32㎞ 떨어진 욕지도 본섬에는 주민 1500여명이 살고 있고 그중 노인이 40% 가까이 된다. 그런 어촌마을에 주말마다 젊은이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여드는 곳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욕지도 제1출렁다리 입구 쪽에 '고구마도넛'과 '고구마라떼'를 판매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드는 '고메원도넛'은 수제방식이어서 한정판매로 입맛을 찾는 이에게 다가간다. 매일 제품이 나오는 시간이 되면 더 빨리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욕구에 시달린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린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최애' 유발 식품으로 입소문 타고 있다.

고메원 점포 앞에서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고메원 점포 앞에서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고메원도넛의 가장 큰 특징은 욕지도 고구마를 주재료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부산 기장 다시마와 사과를 특허받은 훈증·추출방식으로 혼합해 도넛 속(앙금)을 만든다. 반죽은 다시마와 사과를 끓인 물과 천연발효액종을 섞은 후 숙성된다.


이후 성형한 반죽을 오븐에서 초벌구이한 뒤 기름에 살짝 담그듯 튀겨내서 재료에 함유된 천연 당분이 식감을 살리면서 질리지 않는 담백한 단맛을 낸다. 열량과 지방함량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한 건강 도넛으로 소문나면서 통영을 대표하는 명품 먹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메원' 김나연 대표는 "주재료인 고구마와 사과 본연의 건강한 천연 단맛을 살리기 위해 일반 도넛처럼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어른은 물론 어린이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면서 한번 맛보면 다시 찾는 음식이라고 뽐낸다.


또 "고구마라떼 역시 특허받은 고메원도넛 속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일정 기한 숙성해 우유 등과 혼합해 고구마 특유의 담백한 맛과 다시마의 영양이 담긴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2018년 출시된 고메원도넛은 생산시설, 제조과정, 품질관리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통영시 명품특산물로 공식 지정됐다. 2020년에는 통영시로부터 농산물가공산업 선도 농가로도 지정됐다. 고메원도넛 제조법은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등록을 받아 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경주황남빵이나 천안호두과자에 버금가는 지역 명품 먹거리가 되길 바란다"며 "도넛 인기가 오르면 지역홍보와 관광객 유치 등 연쇄적인 효과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욕지도 명소로 자리잡은 고메원은 욕지도의 랜드마크인 제1출렁다리, 펠리컨바위 초입인 '태평양언덕'에 있다. 이곳에서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태평양 바다, 욕지항을 사방으로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의 사랑받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