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고향이자 민주당 취약지역인 경상북도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보수 정당 우위인 지역 정치 구도가 바뀌어야 경제도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4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 '선비문화 축제'에 참석해 "경북이 제 고향인데도 가끔 오면 눈을 흘기는 분들이 있다"라며 "그런데 제가 왜 미울까. 제가 뭘 그리 잘못한 것이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미움의 원인이 정보 왜곡에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 후보는 "제가 정말로 뭔가 있었으면 이 자리까지 왔겠냐"며 " 먼지 이상으로 털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해서 악감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정보가 왜곡돼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하고 제가 무슨 원수를 졌냐"고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한 달 앞둔 4일 '골목골목 경청투어 : 단양8경편' 첫 방문지인 경북 영주시 문정둔치에서 열린 한국선비문화축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이 후보는 "정보가 중요하다"며 "가짜 정보, 가짜 뉴스는 퇴치해야 하고 진짜 정보와 진실을 유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정당 절대 우위의 경북 지역의 정치 구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후보는 "한 정당이 집중적으로 집권한 지역일수록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경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내에서 편을 가르고 당내 유력자에게 줄 서서 공천만 받으면 되는데 왜 국민을 위해 일하겠나"고 반문하며 정치적 견제와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수 진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사익을 위해 나라를 망치든,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위해 국가와 헌법 질서를 파괴하든 상관이 없다는 것인가"라며 "그러면 누가 국민을 위해 일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정치를 통한 삶의 변화를 무엇보다 역설했다. 그는 "지역이 어디든, 색깔이 어떻든 진짜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삶"이라며 "국민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이 나라를 희망 있는 그런 나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정치가 할 일 아니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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