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인가로 내려온 북극곰에게 공격받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의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은 지난달 27일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서 한 남성이 북극곰의 공격을 가까스로 피한 아찔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남성은 북극곰을 쫓기 위해 경고 사격을 했으나, 북극곰을 쫓아내려던 시도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 총소리에 자극받은 곰은 오히려 그를 향해 돌진했다. 그는 총을 버리고 근처에 있던 눈썰매로 달려가 가까스로 곰을 따돌리고 빠르게 도주해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해당 영상은 인근 호텔에 머물던 레베카 백이 촬영한 것이다. 백은 "남성이 호텔 직원으로 추정되며, 조명탄(플레어건)으로 곰을 쫓으려 했으나 오히려 곰을 자극했다"고 회상하며 "정말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했다.
남성은 눈썰매로 탈출한 뒤 픽업트럭으로 피신했고, 곰은 호텔 아래로 숨어들어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곰은 결국 눈썰매 위에 있던 간식을 먹은 뒤에야 조용해졌다. 호텔 직원들은 차량 경적을 이용해 곰을 쫓아내려 했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레베카는 "호텔 직원들이 약 100명의 관광객이 실내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통제했다"고 평가했다.
현지 관광청은 북극곰을 "북극의 왕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육식동물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약 3,000마리의 북극곰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는 인간 인구보다 많은 수치다.
관광청은 "북극곰은 예고 없이 빠르게 공격할 수 있으며, 정착지를 벗어날 때는 반드시 총기를 소지한 지역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성체 북극곰은 평균 200kg에서 최대 800kg에 이르며, 100kg 미만의 새끼도 상당히 공격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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