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원 법원행정처 차장은 2일 대법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을 두고 "최고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는 제도적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전 이 후보 사건의 확정 결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간이 촉박하다"고 밝혔다.
배 차장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참석해 "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 모두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있고 존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배 차장은 "판결에 대한 평가는 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판결에 대한 평가는 다양할 수 있겠지만 최고 법원의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판단이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유권자가 판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사항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선 전 이 후보의 사건에 대한 대선 전 최종 확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 차장은 "물리적으로 좀 어려운 측면이 있겠지만 단연코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파기환송심에서 어떤 속도로 재판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태로, 가정적으로 재상고를 한다면 기간이 촉박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대법원이 사건을 전원합의체 회부 후 9일 만에 결론 내린 것을 두고 '졸속 심리'라고 주장했다. 배 차장은 이 기간 6만 페이지에 달하는 증거자료를 검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대법관님들이 충실히 기록을 보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도 "제가 알고 있기로는 9일 만에 (선고)된 것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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