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앞서 인수한 티웨이항공에 에어프레미아를 더해 제2의 아시아나항공을 출범시킬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었지만, 티웨이항공 몸집을 키워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이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JC SPC) 에어프레미아 지분 전량(22%)을 타이어뱅크 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매각 단가는 주당 1900원으로, 약 1194억2693만원(총 6285만6278주) 수준이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과 JC파트너스는 각각 콜옵션과 풋옵션 권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옵션 실행을 유예하고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거래 종결일은 오는 9월 말로 예정됐다. 지분 매각 전까지는 에어프레미아를 공동 경영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추후 티웨이항공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소노인터내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면, 에어프레미아 경영권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형 항공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장점을 가진 에어프레미아 인수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이 오는 7월 캐나다 밴쿠버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어서 이를 시작으로 향후 미주 노선을 확대해 나가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이 국내와 아시아를 비롯해 파리, 로마 등 유럽 주요 지역까지 안정적인 글로벌 운항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사가 보유한 국내외 호텔·리조트 인프라와 연계해 다양한 시너지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항공 사업 운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전략적으로 결정했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항공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비했다. 급변하는 항공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1대 주주인 타이어뱅크그룹이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게 됐다. 타이어뱅크그룹 측은 "소노인터내셔널이 보유한 22%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에어프레미아 지분 70% 이상을 확보했다"며 "에어프레미아는 한국을 대표하는 고품격 항공사로 도약해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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