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사업장 특성에 맞춰 가동하고 있는 '핀셋 점검'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마천공단과 생곡산단 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 80곳을 점검해 14개소에서 14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경자청은 올해 1분기 대기·폐수 사업장 63곳, 폐기물 사업장 17곳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에 강서구청, 진해구청, 주민단체 등과 함께 꾸린 민관합동 점검반이 참여했다.
적발된 위반 사항 중에는 방지시설 훼손 방치나 기술교육 미이수 등 관리 소홀 사례가 9건으로 가장 많았고 방지시설 미가동, 변경신고 누락 등도 확인됐다. 경자청은 이들 사업장에 조업정지,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조치를 완료했다. 부과된 과태료는 총 1200만원 규모다.
경자청은 올해부터 '사업장폐기물 배출자신고 온라인 신청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방문접수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2개월간 접수된 40건 중 10건이 온라인으로 처리됐다. 이 제도는 5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또 환경기술 지원사업을 통해 진해 남문지구 내 폐수배출 사업장 1곳을 발굴했고 경남녹색환경지원센터와 연계해 공정 진단과 설비 컨설팅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사물인터넷(IoT) 대기 측정기기 부착 지원사업을 통해 19개 사업장이 설치비를 지원받았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취약 시기와 지역을 중심으로 점검을 이어가면서도 기업이 스스로 환경관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