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이 장 초반 강세다. 지난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가운데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성장세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9시 13분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7.37%(2만3500원) 뛴 34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조698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 감소한 142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날 증권가에선 LG생활건강의 실적과 사업 성장세를 호평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는 리포트들이 여럿 나왔다.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올려잡은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기저 부담이 존재했으나 모든 부문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올해 회사가 중국은 수익성 중심, 비중국은 확장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6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 증가한 5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 역시 미국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성장세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높였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채널 내 LG 브랜드의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아마존 채널 내 판매구조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전환되지 않아 직접 판매에 나서지 않은 상황임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반기 중 판매 구조 전환이 완료되면 추가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공시를 통해 북미 법인이 진행하는 약 1860억원(1억3000만달러)의 유상 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약 1000억원(7000만달러)은 북미 법인 운영 자금 지원 및 재무 구조 개선에, 약 860억원(6000만달러)은 북미 법인의 자회사인 더에이본컴퍼니에 현금 출자해 운영 자금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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