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홈페이지 회원정보 추가 유출…47만9000여건 추정

"2차 피해 막기 위해 비밀번호 변경해달라"

지난 7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사이트인 '축사로'의 회원 개인정보 3000여건이 유출된 가운데, 축사로 이외의 농진청 홈페이지 등에서 47만9000여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28일 농진청 등에 따르면 농진청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해킹을 당한 정보화사업 용역업체의 저장장치 데이터를 분석했다. 축사로의 회원 정보는 이 업체 저장장치가 해킹당하면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내문.

농진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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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용역업체 저장장치에 과거 농진청 홈페이지 회원정보(2018년),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 회원정보(2019년), 농약안전정보시스템 회원정보(2020년), 농촌진흥사업종합관리시스템 회원정보(2022년), 농업유전자원서비스시스템 회원정보(2023년) 등 47만9000여건의 데이터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정보는 용역업체의 저장장치 해킹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축사로와 농진청 홈페이지 등이 직접적으로 해킹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회원 등을 대상으로 안내 메시지를 보내고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선 개인정보 분쟁조정 신청 창구 안내 및 2차 피해 유형과 대응 요령에 대해 안내를 마쳤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 등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농진청은 지난 7일 축사로 회원 3132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회원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성별, 주소, 농장 주소, 사업자 등록번호 등 19개 항목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위는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이른바 '다크웹'에 축사로 회원 개인정보가 올라온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위는 용역 업체를 상대로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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