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해외여행 가야해"…왜 그런가 봤더니 항공권 가격 '뚝'

국제 유가 하락 영향 탓에
유류할증료 3년 만에 '최저'
항공권 가격 부담 크게 줄면서
해외여행 수요 역시 급증할 듯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항공권 구매 부담도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가오는 5월 황금연휴와 맞물리면서 해외여행 수요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강진형 기자

지난해 8월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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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머니투데이는 항공업계를 인용 "대한항공이 다음 달 1일부터 국제선 항공권의 유류할증료(국내 출발 편도)를 전달 대비 최대 22.6%가량 인하한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노선 거리에 따라 1만3500~9만9000원이었던 유류할증료가 1만500~7만6500원으로 조정된다.

아시아나항공도 5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대 21.1%가량 낮추기로 했다. 승객이 부담할 할증료는 1만1700원에서 6만56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달러로 유류할증료를 매기는 진에어 역시 1달러에서 최대 4달러까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하한다.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대폭 하락한 이유는 항공유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항공유(MOPS)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매달 책정된다. 5월 적용 기준이 되는 2025년 3월 16일~2025년 4월 15일의 MOPS 평균 가격은 갤런당 197.94센트로 5단계를 기록했다. 두 달 전 평균 가격이 8단계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하락세다. 특히 대한항공이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5단계까지 인하한 것은 2019년 6월 이후 5년 10개월 만이다. 당시 최단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는 8400원으로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는 이번 유류할증료 인하가 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리며 여객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금요일인 2일 하루 연차를 사용할 경우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국내외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매진된 항공편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제주행 위주로 항공권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5월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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