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미소가 이혼으로 가는 가장 큰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결혼 상담가인 존 고트만 박사가 한쪽 입꼬리만 올리고 웃는 표정이 이혼을 암시한다는 것을 94%의 정확도로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고트만 박사는 1992년 결혼과 이혼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수행한 연구 결과를 '가족심리학저널'에 게재한 뒤 부부 관계를 형성하거나 파괴하는 요인들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왔다. 그는 연구를 통해 부부 중 한 사람이 한쪽 입꼬리만 올리고 웃는 표정이 이혼을 암시한다는 것을 94% 정확도로 밝혀냈다.
보디랭귀지 전문가 바네사 반 에드워즈는 "고트만 박사는 부부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향해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웃으면 93.6%의 정확도로 그들이 이혼할지 예측할 수 있었다"며 "그 이유는 표정에서 경멸을 찾아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에서 경멸이 가장 해로운 감정"이라며 "자신 혹은 연인으로부터 경멸의 조짐이 보인다면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야?' '괜찮아?' '지금 어떤 기분이야?'라고 계속 물어보며 상대가 경멸의 감정을 표현하고 함께 문제를 다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상심리사 데이비드 M. 슈니어 박사 역시 "관계에서 역겨움과 경멸의 감정은 불에 성냥과 기름을 던지는 것과 같다"고 고트만 박사의 연구 내용에 힘을 실었다. 그는 경멸의 신호로 눈을 굴리거나 입을 찡그리는 등의 미세한 움직임, 말하는 도중 옷을 잡거나 손가락을 닦는 등의 행동을 꼽았다. 그러면서 "상황이 너무 심각해지면 농담을 던지거나 둘 다 좋아하는 주제로 주제를 바꾸는 게 좋다. 그냥 밖에 나가 걸으며 열을 식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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