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가 장 초반 약세다. SK텔레콤 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지분 전량을 처분키로 결정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9시 2분 카카오는 전일 대비 5.07%(2000원) 내린 3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4133억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주식 수는 1081만8510주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매각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까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511원으로 책정해 1조1500억원에 사들일 방침이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실질적으로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SK텔레콤은 2019년 10월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강화를 위한 미래 정보통신산업(ICT)을 선도한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매각 이후에도 양사 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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