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이 최근 초대형 산불로 영농 기반을 잃은 지역 농가를 위해 농기계 구입비 지원과 임대료 전액 감면 등 전방위 복구 지원에 나섰다.
군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 발생한 산불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 경북 북부 전역으로 확산되며, 의성군 내에서만 약 2800여 대에 달하는 농기계가 불에 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줬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정부 지원 기종(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에 대해 최대 70%, 최대 3500만원까지 구입비를 지원하며, 정부 비대상 기종 28종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준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피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임대료 100% 감면 조치를 단행했다. 감면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며,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무상 임대가 가능하다.
현재 군은 보유 중인 48종 843대의 농기계를 전면 투입하고 있으며, 특히 피해 농가에 꼭 필요한 트랙터, SS기, 관리기, 동력운반기, 농용굴삭기, 승용제초기 등은 '특별 임대기종'으로 우선 배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대기 운영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현장 전달 서비스와 사용법 기술 지원을 병행하는 등 실질적인 복구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산불로 생계 기반을 상실한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농가의 조속한 경영 회복과 영농 정상화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산불 당시 농기계를 개활지로 긴급 대피시키는 등 기민한 대응으로 일부 피해를 줄이는 성과도 거뒀다. 군은 앞으로도 재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현장 중심의 행정을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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