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청소년 도박·코인범죄 예방' 스쿨벨 발령

경찰이 서울 초·중·고교 청소년의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신종 도박·코인 범죄 사례를 각 학교와 학부모에게 전파한다.

서울경찰청 모습. 연합뉴스

22일 서울경찰청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와 사이버 범죄 예방을 위한 스쿨벨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스쿨벨은 경찰과 서울시교육청이 협력해 서울 시내 1373개교와 학부모 78만명에게 관련 범죄 유형을 온라인으로 전파하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전파되는 사례는 청소년 홍채를 통해 코인 계좌 가입을 유도하는 범죄다. 오픈채팅방을 통해 홍채를 인식하면 현금 2만원을 준다고 청소년을 유인해 홍채 정보를 확보한 뒤, 코인 계좌를 가입할 수 없는 청소년에게 부모의 생년월일을 통해 계좌를 허위 가입하도록 유도하는 수법이다. 친구를 가입시키면 현금을 추가 지급하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돼 청소년들의 개인정보가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청소년에게 '꽝 없는 룰렛게임'이라 속여 돈을 받은 뒤 당첨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기 범죄 사례도 포함된다. 이때 청소년이 룰렛게임에 돈 내고 참가하는 경우 도박죄가 성립된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최근 SNS를 통해 사이버를 매개로 한 청소년 대상 범죄가 많아지고 있어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범죄 예방 교육과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사한 사례를 발견하면 즉시 112등에 신고하고 SPO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