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웹툰을 숏폼(짧은 영상)으로 자동 제작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헬릭스 숏츠'를 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헬릭스 숏츠는 이용자가 작품 줄거리나 관전 포인트 등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기존 텍스트 중심 기술보다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해 컷 구성, 말풍선, 대사, 캐릭터 표정 같은 웹툰의 주요 요소를 심층 분석한다. 이렇게 요약한 줄거리는 텍스트음성변환(TTS) 기술을 통해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자막과 함께 숏츠에 들어간다. 이후 이야기 흐름에 맞춰 웹툰 화면과 영상 효과를 자동으로 배치한다. 주제와 분위기에 적합한 배경음악(BGM)도 추천한다.
인공지능(AI) 기반 숏폼(짧은 영상) 제작 자동화 서비스 '헬릭스 숏츠'로 만든 콘텐츠가 카카오페이지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 노출돼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원본보기 아이콘이번 서비스로 더 많은 작품이 효과적으로 노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헬릭스 숏츠를 활용하면 약 3시간 만에 6만원 수준으로 숏폼 제작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작품 홍보용 숏츠를 만드는 데 1편당 3주의 제작기간과 2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헬릭스 숏츠로 만들어진 숏폼은 카카오페이지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 노출된다. 이용자의 취향과 성향에 맞춰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기반 자동편성기술을 이용해서 숏폼 시청 이후 웹툰 열람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현재 카카오페이지에 노출되는 전체 숏폼 중 약 40%가 헬릭스 숏츠로 제작된 영상이다. 카카오엔터는 헬릭스 숏츠 비중을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다.
앞서 카카오엔터는 2023년부터 헬릭스 숏츠 기술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8월 첫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헬릭스 숏츠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 뒤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최근 30일 내 웹툰 열람 이력이 있는 전체 이용자에게 헬릭스 숏츠 적용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중 검수 및 편집 단계도 자동화할 계획이다.
김기범 카카오엔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헬릭스 숏츠를 통해 이용자에게 직관적인 콘텐츠 탐색 경험을, 창작자에게 작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카카오엔터는 창작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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