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2만명 집결"…'의대증원' 백기에도 의사단체, 휴일 서울 도심 집회

의협 회장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에 반대하는 의사,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 중단을 요구하며 20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다.


대한의사협회가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가 20일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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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명이 참석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소위 의료개혁 정책은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며 "의대생과 전공의가 다시 교육 현장으로 돌아오게 하려면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하는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를 파괴한 정권, 결자해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무책임하게 다음 정권으로 미루려는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협은 결의문을 내고 ▲필수의료 패키지 포함 '윤석열표' 의료 개악 즉각 중단 ▲보건의료 정책 전반 재설계 ▲의대생·전공의 대상 행정명령 공식 사과 ▲각 대학 교육 여건 재인증 실시 및 입학 정원 조정 포함 현실적 대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의협은 그간 의대정원 증원 정책,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 운영 등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이 의료계와 논의 없이 졸속으로 강행됐다며 전면 철회를 요구해왔다. 정부는 지난 17일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과 같은 3058명으로 돌리며 한 발 물러섰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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